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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21-08-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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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목회’로 선교적 교회 실천을… ‘선교적 교회의 다양한 얼굴들’ 포럼

입력 2021-08-23 03:02
‘마을 목회’로 선교적 교회 실천을… ‘선교적 교회의 다양한 얼굴들’ 포럼 기사의 사진
김성곤(위) 대구 행복한교회 목사와 심준호(아래) 수원 데이처치 목사가 지난 20일 한국선교신학회와 세대를 뛰어넘는 세미나 KOREA가 연 ‘한국 선교적 교회의 다양한 얼굴들’ 온라인 포럼에서 선교적 교회론을 실천 중인 본인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다. 줌 캡처
‘마을 목회’로 선교적 교회 실천을… ‘선교적 교회의 다양한 얼굴들’ 포럼 기사의 사진

교계 패러다임이 개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마을과 함께하는 ‘선교적 목회’로 전환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선교신학회와 세대를 뛰어넘는 세미나 KOREA는 지난 20일 ‘한국 선교적 교회의 다양한 얼굴들’ 온라인 포럼을 열었다. 한국일 전 장신대 선교학 교수는 “선교적 교회가 잘 실천된 모습은 마을 목회”라며 “교회 안에서 교인만 상대로 하는 목회가 아니라 지역과 세상을 포함하고 아우른다”고 선교적 교회를 정의했다.

포럼에선 각자의 자리에서 선교적 교회론을 실천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사례도 제시됐다.

김성곤 대구 행복한교회 목사는 2016년 캐나다 출신 선교적 교회론 전문가인 앨런 록스버그 등 북미권 다양한 학자들을 만나 선교적 교회론을 접한 뒤 ‘밖으로 나가는 사역’을 실천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이전에는 교회 개척 등 자기만족 사업에 힘을 쏟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현재 김성곤 목사는 대구 북구 관음동 내 주민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마을 개선 프로그램, 도시재생 추진위원회에 소속돼 쓰레기장이 된 국유지 부지에 화단을 가꾸는 방안 등을 제안하면서 지역사회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기 위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홍선 안산 명성감리교회 목사는 교회를 ‘마을 공동체 교회’로 거듭나게 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가 부임한 2001년 당시 교회는 전임 목회자의 리더십 부재 탓에 지역사회에서 대외적 이미지가 나빴다고 한다. 김홍선 목사는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라는 희년 정신을 선포하고 나눔과 섬김을 본격적으로 실천했다. 취약계층을 위해 쌀과 생필품을 나누고 교회 옆 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지역사회 봉사공간으로 사용했다.

그러던 중 교회는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지역사회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과제에 직면했다. 김홍선 목사는 “교회 별관에 유가족을 위한 심리 상담 공간 ‘힐링센터 0416 쉼과 힘’,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공원 ‘소생의 정원’을 만들었다”며 “교회가 시대의 문제와 지역의 아픔에 선교적 소명으로 응답하자 주민들도 우리를 공동체 구성원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심준호 수원 데이처치 목사는 무신론자도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을 제시했다. 심 목사는 “교회에 처음 참석한 무신론자도 부담 없이 소그룹 리더로 교인들을 섬길 수 있게 했고, 명절이 낀 주일이면 이슬람교도 등 종교와 상관없이 외롭고 갈 곳 없는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해 명절 음식을 요리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목회의 비전을 ‘은사에 따른 선교 공동체’로 삼았다는 남정우 대구 하늘담은교회 목사는 예배에서 선교적 교회의 실천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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